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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학과

사라질 지식을 기록하고 전한다

전통학과 교수는 이렇게 묻습니다 — 왜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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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대숲이 제사상에 오르기까지, 장흥 고씨 학봉 종가의 죽순나물

전통학과 교수·전통학과·

이것은 무엇일까

죽순나물은 대나무 새순인 죽순으로 만든 나물입니다. 자료에 따르면 장흥 고씨 학봉 고인후 종가에서 전해 오는 종가음식의 하나로, 이 집안에서는 죽순전과 함께 죽숙나물을 불천위 제사상에 차리고 있습니다. 죽순은 담양의 대표 특산물 중 하나로 적혀 있습니다.

예전에는 언제 만들었을까

자료에는 죽순이 봄철이 제철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 밖에 다른 계절에 만들었다는 기록은 자료에 나오지 않습니다.

준비할 것

자료에 나오는 것은 죽순, 양념장, 들기름, 들깨즙, 멸치육수, 당근채, 어슷썬 대파입니다. 양념장의 구성이나 각 재료의 분량은 자료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방법

삶은 죽순은 물기를 빼고 세로로 찢어 양념장을 넣어 간을 맞춥니다.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죽순을 볶다가 들깨즙과 멸치육수를 넣어 끓입니다. 여기에 당근채와 어슷썬 대파를 넣습니다. 죽순을 삶는 시간이나 불의 세기, 끓이는 정도는 자료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했을까

이 글에서 가장 먼저 물어야 할 것은 왜 하필 죽순이 제사상에 올랐는가 하는 점입니다. 자료는 학봉 종가에서 죽순전과 죽숙나물을 불천위 제사상에 차린다고만 적고, 그 이유는 밝히지 않습니다. 다만 자료가 함께 전하는 사실들을 겹쳐 보면 짐작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죽순은 봄철이 제철이고 담양의 대표 특산물 중 하나입니다. 제사를 지내는 집안에서 그때그때 가장 좋은 것을 올린다면, 봄에 드는 제사라면 그 계절 그 고장의 것을 올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치입니다. 또 하나, 자료는 죽순이 열량이 낮고 탄수화물·단백질·섬유소가 많아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며, 칼륨이 몸속 나트륨 양을 조절하여 고혈압 환자에게 좋은 식품이고,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어린이와 노인도 쉽게 먹을 수 있다고 적습니다. 이것은 오늘날의 영양 설명이지 옛사람이 그렇게 알고서 제사상에 올렸다는 기록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왜 죽순이었는가에 대해 자료가 확실히 말해 주는 것은 '이 집안의 제사상에 오르는 음식이었다'는 사실까지입니다. 그 이상의 유래를 그럴듯하게 엮는 것은 이 노트가 가장 경계하는 일입니다. 다만 한 가지 더 짚어 둘 만한 것은 조리법 자체입니다. 죽순을 세로로 찢어 양념장으로 간을 맞추고, 들기름에 볶다가 들깨즙과 멸치육수를 부어 끓이고 당근채와 대파를 넣는 이 방식은, 향이 강한 재료를 들깨즙으로 감싸고 멸치육수로 감칠맛을 얹는 남도 나물의 손버릇을 보여 줍니다.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이면서도 맛을 포기하지 않는, 곧 의례와 살림이 같은 솥에서 이루어지는 모습으로 읽힙니다.

눈과 손으로 판단하는 법

자료에는 눈과 손으로 판단하는 법이 따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다만 삶은 죽순의 물기를 빼고 세로로 찢는다는 대목과, 볶다가 들깨즙·멸치육수를 넣어 끓인 뒤 당근채와 대파를 넣는다는 순서가 남아 있어, 어느 단계에서 무엇을 넣는지가 이 조리의 뼈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역과 집안마다 달랐던 것

자료는 이 음식이 장흥 고씨 학봉 고인후 종가의 것이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해당한다고 적습니다. 아울러 죽순이 담양의 대표 특산물 중 하나라고 적습니다. 집안이나 지역에 따라 어떻게 달랐는지에 대한 서술은 자료에 나오지 않습니다.

실패하기 쉬운 부분

자료에는 실패하기 쉬운 부분이 따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오늘날 집에서 한다면

자료에는 오늘날 집에서 만드는 방법이 따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자료가 전하는 범위는 종가에서 행해 온 조리 방식입니다.

꼭 알아둘 안전사항

자료에 안전 사항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 방법에 담긴 생활문화

이 음식에는 두 겹의 생활문화가 겹쳐 있습니다. 하나는 봄의 대숲이라는 계절과 고장의 산물을 밥상에 올리는 살림의 문화이고, 다른 하나는 그것을 불천위 제사상에 차리는 의례의 문화입니다. 자료는 죽순이 밥·국·탕·무침·회·정과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된다고 적어, 죽순이 한 집안의 제사상에만 머무는 재료가 아니라 그 지역에서 폭넓게 쓰여 온 재료임을 보여 줍니다. 학봉 종가가 죽순전과 죽숙나물을 나란히 제사상에 차린다는 대목은, 같은 재료를 전과 나물로 나누어 올리는 이 집안 나름의 격식을 짐작하게 합니다.

교수의 기록 노트

제사상에 오르는 음식일수록 유래를 그럴듯하게 엮고 싶어지지만, 이 자료가 보증하는 것은 '학봉 종가의 불천위 제사상에 죽순전과 죽숙나물을 차린다'는 사실과 조리 순서까지입니다. 그 앞의 이야기는 아직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출처: 죽순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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