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대학교

기독교학과 브리핑

디다케 — 성경보다 먼저 들려온 가르침

열두 사도를 통해 이방인에게 전해진 주의 가르침이라는 제목의 옛 문서

한마디로 말하면

《디다케》는 1세기나 2세기경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초기 기독교 문서로, 기독교 윤리와 세례·성찬 같은 의식, 교회 조직을 다룹니다.

그런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까

초기 기독교 공동체는 예수의 가르침을 글로만이 아니라 입에서 입으로, 또 짧은 교훈 묶음으로 전했습니다. 《디다케》는 그런 흐름 속에서 태어난 문서로, 현대 학자들은 이 문서의 일부가 가장 오래된 교리 문답의 형태를 이룬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신약 성경의 문서들이 자리를 잡아 가던 시기에 이미 공동체 안에서는 가르침을 정리한 짧은 글이 돌고 있었던 셈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

《디다케》는 고대 그리스어로 쓰인 익명의 짧은 논문입니다. 첫 줄은 「열두 사도를 통해 이방인에게 전한 주의 가르침」입니다. 문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첫째는 기독교 윤리로, 서두에서 의로운 생명의 길과 사악한 죽음의 길을 나란히 묘사합니다. 둘째는 세례와 성찬 같은 의식입니다. 세례는 침례로 행하되 침례가 불가능하면 관수로도 가능하다고 적혀 있고, 단식은 수요일과 금요일에 하도록 명해집니다. 주기도문은 전문이 실려 있으며, 초기의 성찬 기도문 두 개도 제시됩니다. 셋째는 교회 조직입니다. 이 문서가 보여 주는 조직은 아직 발전 초기 단계여서, 순회하는 사도와 선지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성찬을 집전했을 수 있고, 한편으로 지역의 주교와 부제도 권위를 지니며 순회 사역을 대체해 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어떻게 이해해 왔을까

이 문서가 오늘 우리에게 말하는 바는, 기독교의 가르침이 처음부터 완성된 책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짧은 교훈과 기도로 자라났다는 점입니다. 세례를 어떻게 행할지, 언제 단식할지 같은 구체적인 문제를 두고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고민했다는 사실은, 믿음이 늘 삶의 자리에서 구체적인 형태를 찾아 왔음을 보여 줍니다. 성경의 문서들과 이 문서를 나란히 놓고 보면, 우리가 물려받은 전통이 한 번에 주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세대의 손을 거쳐 다듬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두 똑같이 생각할까

현대 학자들은 이 문서의 작성 시기를 1세기로 보는 견해와 2세기로 보는 견해로 갈리며, 2세기설은 드물게 제기됩니다.

자주 생기는 오해

《디다케》를 성경의 한 권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서는 성경 목록에 들지 않은 익명의 초기 기독교 문서입니다. 또한 이 문서가 성경보다 앞선다는 식으로 말하기 쉽지만, 정확히는 성경 문서들과 같은 시기에 공동체 안에서 함께 읽히던 가르침의 흐름을 보여 주는 자료입니다.

교수의 한마디

이 문서의 이름부터가 「가르침」입니다. 이름을 붙인 사람들이 이 글에서 무엇을 남기고 싶었는지, 그 마음부터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한 줄 정리

《디다케》는 성경과 같은 시기에 공동체 안에서 자라난 가르침의 흔적을 담은 옛 문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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