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대학교

기독교학과 브리핑

교부라는 말에 들어 있는 아버지

교회가 초기 기독교 작가들을 왜 '아버지'라 불렀는가

한마디로 말하면

교부는 라틴어 pater와 그리스어 πᾰτήρ, 곧 '아버지'에서 온 말로, 초기 기독교 작가들을 교회의 아버지 같은 존재로 일컫는 호칭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까

초기 기독교에는 신약 시대와 사도 시대가 저물어 가는 시기에 글을 남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글은 뒤에 교회가 신앙을 정리해 나갈 때 되짚어 보는 자료가 되었습니다. 그 사람들을 무엇이라 부를지, 어떤 범위까지 한데 묶을지는 뒤에 정해진 일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

교회에는 '교부'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에는 '아버지'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교부학은 초기 기독교 작가들을 연구하는 분야인데, 여기서 교부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아버지를 뜻하는 pater와 그리스어 πᾰτήρ가 합쳐진 데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교부는 단순히 글을 쓴 저자나 작가가 아니라, 교회의 아버지 같은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이런 배경 덕분에 교부들은 신앙의 기초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한편 교부 시대의 범위는 어디까지로 볼지 정해진 하나의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신약 시대 후기나 사도 시대 후기부터 계산하기도 하고, 어떤 공의회를 끝으로 보기도 합니다.

기독교에서는 어떻게 이해해 왔을까

교회가 초기 작가들을 '작가'가 아니라 '아버지'라 불러 온 것은, 그 글을 정보의 출처로만 대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아버지라는 말에는 나를 낳고 세워 준 사람이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교부를 읽는 일은 옛 문서를 조사하는 일이라기보다, 나보다 먼저 신앙을 살아 낸 사람에게 배우는 일이 됩니다. 오늘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 이 말은, 내가 혼자 믿음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앞선 사람들의 기초 위에 서 있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자주 생기는 오해

교부를 '교회가 공식으로 임명한 직책'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처음부터 직책명이 아니라, 초기 작가들을 아버지처럼 여기며 붙인 호칭입니다. 또 교부 시대의 기간을 하나로 못 박아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서 끝나는지를 두고는 여러 가지 계산이 있습니다.

교수의 한마디

'교부'라는 말을 처음 들으면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 안에 '아버지'가 들어 있다는 것만 알면, 왜 교회가 그 옛 글들을 소중히 여겼는지가 훨씬 가까워집니다. 어려운 이름 하나를 풀어 보는 일이 그 시대 전체를 여는 열쇠가 되기도 합니다.

한 줄 정리

교부라는 이름에는 '아버지'가 들어 있고, 그 이름이 초기 기독교 작가들을 교회의 아버지로 여기게 한 뿌리입니다.

260925_03

← 기독교학과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