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과 브리핑
가톨릭, 교회 이름이 아니라 형용사였습니다
보편적이라는 뜻의 낱말이 어떻게 교회의 이름이 되었나
한마디로 말하면
가톨릭은 코이네 그리스어 형용사 카톨리코스에서 온 말로, 보편적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까
초기 교회는 여러 도시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각 지역에 모인 신자 공동체가 있었고,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소식을 나누었습니다. 그 편지들은 오늘날 신약성경 서신서들의 자리와 비슷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아직 하나로 정리된 교회 조직이나 통일된 명칭이 없었습니다. 신자들은 자기 지역 교회를 가리키는 말과, 전체 신자들을 아우르는 말을 구별해서 쓸 필요가 있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
가톨릭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서기 110년경입니다.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가 스미르나 교회 신자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그는 교회를 가톨릭교회라고 불렀습니다. 이 편지에서 그는 그 이름이 지닌 뜻을 짚어 강조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낱말이 처음부터 특정 교회를 가리키는 고유명사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위키백과 가톨릭교회 문서에 따르면, 이 말은 코이네 그리스어 형용사 카톨리코스에서 왔고, 보편적인 또는 공번된이라는 뜻을 지닙니다. 즉 이냐시오가 한 말은 '저 교회'라는 이름이 아니라, 교회란 모든 신자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것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훗날 예루살렘의 키릴로스도 교리문답에서 교회가 스스로를 가톨릭교회라고 일컬었다고 전합니다. 이렇게 해서 형용사 하나가 교회를 부르는 이름으로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서기 110년경은 초기 교회가 여러 지역으로 퍼져 나가던 때였습니다. 각 지역 교회는 서로 떨어져 있었고, 사도 이후 세대의 지도자들이 편지로 신자들을 격려하고 가르쳤습니다. 이 시기에는 지역 교회들 사이의 관계와 정체성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가 중요한 물음이었습니다.
성경에서는 어떻게 나올까
신약성경의 서신서들도 멀리 떨어진 교회들 사이에 오간 편지였습니다. 이냐시오의 편지도 같은 흐름 위에 놓입니다. 다만 이냐시오의 편지는 성경 안에 들어 있지 않고, 초기 교회 지도자가 남긴 글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어떻게 이해해 왔을까
이 이름의 유래를 알면, 가톨릭이라는 말이 처음부터 어느 한 교회의 상표가 아니라 교회의 성격을 설명하는 형용사였다는 점이 보입니다. 오늘 이 말을 들을 때, 그것이 '저쪽 교회'를 가리키는 이름인지, 아니면 '모든 신자를 아우르는 교회'라는 뜻인지를 구별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읽든, 이 낱말이 원래 무엇을 가리키려 했는지 아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모두 똑같이 생각할까
가톨릭이라는 이름을 오늘날 특정 교회를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원래는 교회의 보편성을 설명하는 형용사였다는 점을 앞세우는 시각도 있습니다.
자주 생기는 오해
가톨릭이라는 말이 처음부터 특정 교회만을 가리키는 이름이었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보편적이라는 뜻의 형용사로 먼저 쓰였습니다.
교수의 한마디
낱말 하나의 뜻을 풀어 보면, 그 낱말을 둘러싼 오해도 함께 풀립니다. 이름을 두고 다투기 전에, 그 이름이 무슨 뜻이었는지 먼저 물어보면 좋겠습니다.
한 줄 정리
가톨릭은 교회의 이름이기 전에, 교회가 보편적이라는 것을 가리키는 형용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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