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과 브리핑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최고 기록, 가해자 감소 — 개인의 선택인가, 구조의 결과인가
우리는 왜 어떤 고통은 스스로 말할 수 있게 되고, 어떤 고통은 여전히 말해지지 않는지 먼저 물어야 합니다.
사실
2026년 9월 13일 보도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2.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동시에 가해학생은 줄어들었습니다. 피해자 인식과 가해자 인식의 차이가 응답률 차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풀이
이 사건은 두 가지 변화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하나는 피해 응답률이 높아졌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가해학생이 줄었다는 점입니다. 보도에서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인식 차이가 응답률 차이로 이어졌다고 분석합니다. 즉 같은 사안을 두고도 피해를 당한 사람이 그것을 폭력으로 인식하고 응답하는 비율과, 가해를 한 사람이 자신의 행동을 가해로 인식하는 비율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수의 해석
교수의 해석: 피해 응답률 상승을 단순히 학교폭력이 늘었다고 읽을 수도 있고, 반대로 피해를 폭력으로 인식하고 신고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이 달라졌다고 읽을 수도 있습니다. 가해학생 감소 역시 실제 가해 행위가 줄었다기보다, 가해로 분류되는 기준이나 인식, 신고·처리 과정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선택처럼 보이는 '신고할까 말까', '가해라고 부를까 말까'라는 판단이 학교의 분위기, 또래 집단의 규범, 제도적 절차, 미디어 담론 같은 구조적 조건과 맞물려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이 사건 정보만으로 어느 해석이 맞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생각해보기
같은 행위를 어떤 사람은 폭력으로 인식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여긴다면, 그 인식의 차이는 어디에서 만들어질까요?
260914_14